이우현 OCI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오르면 국내공장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 사장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싶지만 전기요금이 오를 수도 있고 한국산 폴리실리콘이 덤핑문제에 휘말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문제와 무역분쟁만 해결되면 국내공장을 살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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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문재인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지만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발전이 확대되면 전기요금이 오를 수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발전은 발전단가가 석탄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보다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탈원전 탈석탄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사장은 “5월 인수작업을 끝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공장 가동률이 100%까지 오르면서 잘 되고 있어서 기쁘지만 상대적으로 국내공장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걱정스럽다”며 “국내공장은 OCI의 가장 큰 사업장이고 공장이 있는 전라북도나 새만금지구가 최근 어려운 상황인데 OCI까지 빠져나가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군산에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 공장은 한해에 폴리실리콘 5만2천 톤을 생산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요금이 한국의 30% 수준인 데 따라 OCI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경우 제조원가를 더 줄일 수 있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OCI는 5월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말레이시아에 있는 폴리실리콘 제조공장 인수작업을 끝냈는데 이 공장은 PS1과 PS2로 나뉘어져 모두 2만 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