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해외여행 증가의 수혜를 입어 하반기부터 여객수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제주항공은 대형항공사들보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매출비중이 큰 편”이라며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국제선 운임이 떨어지거나 유가 상승폭이 커져도 여객수가 늘어 손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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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
제주항공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의 매출비중이 20%를 밑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여행객 매출비중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내국인 해외여행객이 늘어날수록 대형항공사들보다 여객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근거리 해외여행객 수요를 흡수해 대형항공사들과 외국항공사들의 국제선여객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 하락과 생활방식의 변화가 수요가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의 한국여행 수요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와 대북갈등 등에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보다 18% 늘어났지만 외국인 입국자수는 37% 줄어들었다.
제주항공은 3분기보다 4분기에 큰폭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 4분기 추석연휴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수기에는 항공수요가 근거리노선에 쏠린다는 점도 제주항공 4분기 실적증가에 한몫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