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의 인력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8일 울산본사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8월29일과 9월1일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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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29일 진행되는 부분파업에는 노조간부만, 9월1일 부분파업에는 모든 조합원이 참여한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측의 인력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하면서 부분파업으로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열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교섭에서 노조가 기본급 20% 반납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자 기본급 반납안을 거두는 대신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유휴인력이 5천여 명이 이르러 9월부터 사업본부의 수주물량에 따라 유·무급휴직을 포함한 순환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노조는 무급휴직을 실시할 경우 기본급을 반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임금이 줄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며 맞서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90여 차례가 넘도록 교섭을 거듭했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가 회사의 인력구조조정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향후 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