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반값기숙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에 내놓은 ‘반값등록금’과 ‘반값식당’에 이어 세 번째 반값정책이다.
|
|
|
▲ 박원순 서울시장 |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어주기 위해 기숙사를 값싸게 공급하는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과 경북 경산 영남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140여개 나라에서 온 1만2천여 명 학생이 이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한국 정부도 이곳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2018년까지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관을 세우기로 했다.
경북 경산 영남대에 있는 경북글로벌교류센터는 교육부와 경산시가 협업해 지은 국내 첫번째 반값 기숙사다. 이곳은 월 기숙사비가 12만 원으로 기존 32만 원에 비해 절반 이상 싸다.
박 시장은 경북글로벌교류센터가 문을 연 지난달 17일 “서울에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반값 기숙사를 세우는 것을 알아보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과장은 “연말쯤 검토결과를 시장에 보고할 계획인데 추진은 검토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2011년 내놓은 반값 등록금 공약에 따라 서울시립대에 연간 18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립대의 평균 연간 등록금은 238만 원으로 다른 국공립대 등록금의 절반수준이다.
반면 박 시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저소득층을 위한 반값식당은 지난해 9월 백지화됐다. 영세식당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