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K뱅크를 상대로 처음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에 각각 2~3명의 검사역을 파견해 첫 현장점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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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오른쪽)심성훈 K뱅크 행장. |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출범 뒤 3년 동안 경영실태 평가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점검은 컨설팅 차원의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미흡한 부분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원인과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은행업계에서 메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대출서비스 접속 지연과 부실한 고객응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경영진과 실무진과 면담을 실시하고 시스템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 내부통제는 잘 작동되고 있는지를 점검했다. 최근 명의도용 문제도 불거지는 만큼 보안 시스템도 면밀히 들여다보았다.
상대적으로 연체 위험이 높은 중·저신용자들에게도 대출을 해주는 만큼 앞으로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여신심사 과정도 점검했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출범 한 달째를 맞는데 23일 기준으로 대출과 예·적금 금액이 3조900억 원에 이르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금이 증가함에 따라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9월 안에 실시하기로 했다.
K뱅크는 출범 뒤 4개월이 지났는데 14일 기준으로 대출과 예·적금 금액이 6354억 원으로 집계됐다. K뱅크는 연체율이 시중은행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인 0.007%에 불과해 대출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