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동부그룹의 이름이 바뀌는 데 맞춰 회사이름을 ‘DB손해보험’으로 바꾼다.
동부화재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11월1일자로 회사이름을 DB손해보험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0월13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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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
이사회에서 ‘DB손해보험’와 ‘DB화재’를 고심했지만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DB손해보험으로 결정했다고 동부화재는 설명했다.
이번 이름변경은 동부그룹이 내부공모를 거쳐 그룹명을 ‘DB그룹’으로 바꾸는 데 따른 것이다.
동부화재뿐 아니라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계열사와 동부대우전자, 동부하이텍, 동부 등 제조 계열사도 차례로 이사회를 열어 회사명을 DB로 바꾸는 안건을 처리한다.
동부그룹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그룹의 주력업종이 제철과 건설업에서 금융업과 제조업으로 바뀐 만큼 이름을 바꿔 그룹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이미지 쇄신을 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과정에서 '동부' 상표권을 보유한 동부건설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도 이름변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이 1969년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세운 뒤 1971년 동부고속운수(현 동부익스프레스)를 세우며 처음 ‘동부’라는 이름을 사용한 뒤 46년 만에 이름을 바꾸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