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해 7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급증했다.

현대상선은 7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16만7018TEU로 지난해 7월보다 93%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상선 7월 부산항 처리물량 급증, 머스크 이어 2위 차지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은 7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기준 순위가 머스크에 이어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환적물량은 8만5717TEU인데 2016년 7월보다 13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산항 수출입물량은 8만1301TEU로 지난해 7월보다 64% 늘었다.

현대상선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100만8027TEU에 이르렀다. 지난해 처리물량 116만TEU에 12.9% 못 미친다.

8월부터 10월까지 예약율이 100%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8월 안에 부산항 처리물량이 지난해 처리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부산항 처리물량이 올해 초 목표로 삼은 150만 TEU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물량이 늘어났다”며 “2M과 협력을 늘리고 HMM+K2 컨소시엄이 활성화된 점이 물량 증가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터미널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외국 화주들 신뢰도가 높아진 점도 물량이 늘어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의 자회사인 피어스데이타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7월 미주서안노선 물동량이 1만5346TEU인데 지난해 7월보다 63% 늘어났다. 미주서안 점유율은 7%인데 지난해 7월보다 2.2%포인트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