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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8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한민국 대한국민'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일자리 문제'와 '출생률 정책' 등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세금을 일자리 창출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동시간 단축을 근본적 해법으로 꼽았다.
청와대는 20일 오후 8시부터 영빈관에서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행사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100여 일 동안 낸 국정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국민인수위원회에 정책 아이디어를 낸 280여 명의 국민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수현 사회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뿐 아니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행사에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가 진행된 지 38분 만인 오후 8시38분경 행사장에 참석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과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에 직접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1번가’에 방문자 수가 100만 명이 넘었고 9만 명이 국민 인수위원으로 참여해서 정책제안을 18만 건 넘게 제안했다"며 "국민들이 열심히 정책제안을 했는데 제안을 받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제안이 실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보고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현재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현황판을 살펴 보면 올해 7월 고용률과 취업자수는 지난해 7월보다 늘었다”면서도 “하지만 청년층만 놓고 볼 때 실업률은 늘고 취업자수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라며 “정부가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있지만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청년에 희망을 줄 뿐 아니라 세금을 더 많이 낼 수 있고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출생률 높이기와 육아문제 등과 관련해 “근본적인 해법은 아빠와 엄마가 함께 아이를 기를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본원적으로는 주52시간 노동시간 제도를 정착시켜 일하는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얻을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에서는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들의 질문에 청와대 참모진이나 행정부 장관 등이 대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