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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강력한 국방개혁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의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에서 “강한 군대를 만드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의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공격에 대비하는 킬체인(도발원점선제타격체계)을 조기에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일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겠다”며 “군도 앞장서서 국방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게 “모든 군이 하나가 돼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 데 온힘을 쏟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한 이순진 전 합참의장을 두고 “북한의 지속적 도발로 안보상황이 엄중한데 국민들이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한 것은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이라며 “그 중심에 이순진 전 합참의장의 노고가 있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합참의장에게 부부동반 캐나다 왕복 항공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이 42년 동안 군에서 일하면서 부부끼리 해외여행을 전혀 가지 못한 데다 자녀가 캐나다에 사는 점을 감안해 ‘깜짝선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