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매각가격을 낮춰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했다.
채권단이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이 되살아나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기회를 다시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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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타이어는 실적부진이 극심한 만큼 매매계약 해지요건은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15억 원, 영업손실 507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4.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 말고는 금호타이어 경영을 정상화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온 만큼 더블스타 가격인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채권단이 매각가격을 조정할 경우 박 회장 우선매수청구권은 부활한다. 채권단은 인하한 매각가격에 금호타이어를 인수할지 박 회장에 다시 물어봐야 한다.
이에 더해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며 채권단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일각에서 떠오른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르면 21일이나 22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 매각가격을 낮춰줄지 논의할 것”이라며 “더블스타와 가격인하폭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