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해외법인의 부진 탓에 올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10% 가까이 하향조정됐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에서 얻는 실적은 늘어나고 있으나 해외법인에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다”며 “해외법인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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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
현대엘리베이터는 주택시장 호조에 힙입어 국내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아파트에 공급하는 승강기 물량이 줄어들어 실적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의 경쟁상황이 치열해 흑자전환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에 비지배지분손실로 89억 원을 봤다. 지분율 100%가 아닌 해외법인(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터키 등)에서 대규모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조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20억 원, 영업이익 16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4%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애초 조 연구원이 추정한 1840억 원보다 6.6% 줄어든 것이다. 해외법인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조정됐다.
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는 기존 7만2천 원에서 9.7% 내린 6만5천 원으로 하향조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