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승강기 수주를 늘린 데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늘어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상반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8413억 원, 영업이익 911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16.8%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수주호조로 상반기 실적 증가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신규승강기와 리모델링승강기 두 부문에서 수주를 고르게 해놓은 덕에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상반기에 승강기제조부문에서 매출 71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6.3% 늘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유지관리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5년 3월 승강기 유지관리부문에서 국내 1위에 올라섰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유지관리사업을 추가로 따내면서 전체 승강기 유지관리 대수가 2016년 말보다 4.5% 증가했다.

대형 건설현장에 곱급되는 엘리베이터 물량도 수주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대형건설사들로부터 안산 그랑시티자이, 청주 오창 롯데케슬, 천안 시티프라디움, 송파 헬리오시티 등의 현장에 공급되는 승강기를 수주했다. 이 현장에 하반기부터 승강기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실적도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소폭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상반기에 시장점유율을 43.3%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41.3%보다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