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애플 ‘아이폰8’용 부품공급을 늘려 3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1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3분기부터 애플 아이폰8용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고부가 부품공급을 늘려 하반기에 수익성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
특히 초고용량 MLCC 공급부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아이폰8에 초고용량 MLCC를 탑재하면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관련 부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적기 때문이다. 초고용량 MLCC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20%가량 높아 수익성도 좋다.
김 연구원은 “초고용량 MLCC는 고도화된 생산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 1, 2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 삼성전기 정도만 대량 양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9 및 중화권 스마트폰에도 초고용량 MLCC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MLCC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전 세계 MLCC 시장규모는 7조 원이지만 전장용 및 초고용량 부품수요 확대로 3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