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협력해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가상현실(VR)로 생중계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50여 개 나라의 사용자들이 가상현실기기 ‘기어VR’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8월17일 시카고 솔져필드에서 열리는 콜드플레이의 라이브공연을 생중계로 볼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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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가상현실기기 '기어VR'. |
공연이 끝나면 공연실황과 하이라이트 영상도 가상현실콘텐츠 플랫폼인 ‘삼성VR’에서 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VR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부업체와 협력을 맺고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현장감있는 공연영상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기어VR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의학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가상현실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에서 익스트림 달리기 대회를 주최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터프 머더(Tough Mudder)와 협력해 직접 경기에 참여하지 않아도 누구나 달리기코스를 가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폴란드에서는 소유즈 30호 발사 39주년을 맞아 사용자가 우주선 발사와 유영, 일출 등을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는 ‘Missed Spaceflight’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외부업체와 협력을 맺고 가상현실콘텐츠사업에서 이어졌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출시하면서 자체 콘텐츠플랫폼 ‘밀크VR’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해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사업영역을 축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