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자동차조명용 LED사업의 호조로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중국 LED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조명용 LED의 가격하락이 둔화하고 있다”며 “자동차용 LED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서울반도체 영업이익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 자동차조명용 LED 호조로 올해 수익 급증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반도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60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64.7% 급증하는 것이다.

LED시장은 5~6년 전부터 중국기업들의 진입으로 가격인하 경쟁이 이어졌지만 지난해부터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며 공급이 줄었다. 에피스타, MLS 등 중국기업들이 잇따라 LED 가격을 5~15% 올리면서 서울반도체의 LED 판매가격도 같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자율주행사업이 확대돼 자동차용 LED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서울반도체의 매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자율주행기술은 차선과 보행자를 감지하는 등 기초적인 기능이 중요한데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의 역할이 크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초부터 헤드램프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100건 정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사업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완성차업체들이 자동차 자율주행사업을 추진하면서 LED 수요를 늘릴 것”이라며 LED사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