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9월 유럽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9월에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에서 8만1693 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5%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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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6.4%로 지난해 9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9월 점유율 3.6%로 전달과 같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9월 2.9% 점유율을 기록해 전달 3.0%에 비해 떨어졌다.
9월에 현대차는 4만5140 대, 기아차는 3만6553 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각각 5.8%, 4.0% 늘었다.
현대기아차가 9월 판매실적의 증가에도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판매증가세가 유럽시장 평균(6.1%)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9월 유럽시장에서 폴크스바겐, 푸조, 르노그룹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인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29만여 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어 푸조 시트로앵 그룹이 9.8% 늘어난 12만7천여 대를, 르노그룹이 10.7% 늘어난 10만3천여 대를 판매하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는 희비가 엇갈렸다. 포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늘어난 10만1천여 대를 판 반면, GM그룹은 5.9% 줄어든 9만2천여 대 판매에 그쳤다.
이 밖에 BMW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 줄어든 8만5천여 대를 팔았고, 피아트 그룹은 6.1% 늘어난 6만7천여 대를 팔았다. 일본업체의 경우 닛산은 16.9% 증가했으나 토요타(0.4%)와 혼다(-1.5%)는 감소했다.
9월까지 유럽 자동차시장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957만여 대로 집계됐다. 르노그룹이 15.9%의 증가세를 보이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0.3% 감소한 32만6285대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5.0% 늘어난 27만260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다음달 중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i20를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