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대폭 상향조정됐다.

  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저력 보여줄 듯  
▲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정유업계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낸 덕분에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로보틱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봐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영업이익 1조366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4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유가하락에 따른 손실이 예상보다 적어 다른 정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에 영업이익 2295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8.9% 줄어든 것이지만 시장전망치를 55% 웃도는 실적을 낸 것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성장도 현대로보틱스의 수익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12월 설립됐으며 선박과 관련장비의 정비 및 성능향상 서비스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8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글로벌서비스와 관련해 알려진 정보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물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8% 올린 62만8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8940억 원, 영업이익 1조42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4%, 영업이익은 40.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