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전기사업 확대에 힘입어 내년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구체화하면서 지역난방공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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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에 매출 2조4450억 원, 영업이익 21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93% 늘어나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발전비용에 환경과 사회적 비용 등 외부비용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7월31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원전이 저렴하다는 주장에는 원전발전단가에 포함돼야 할 사회적비용이 빠져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는 기술진보로 점차 원가가 낮아지고 있어 현재 발전원가를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전기사업에서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발전비용에 외부비용이 더해질 경우 현재보다 전기사업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정협의에서 발전원가 산정 시 외부비용을 반영하겠다는 발언은 지역난방공사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석탄과 LNG발전의 환경비용차이를 고려할 때 지역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순위가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언급대로 올해 외부비용이 반영되면 지역난방공사의 전기사업은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2011년 80%에서 지난해 58%까지 낮아졌던 발전기가동률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동탄2열병합발전소(757MW)도 전기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동탄2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지역난방공사의 설비용량은 지금보다 50%가량 늘어나게 된다.
지역난방공사는 2분기에 매출 2583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4% 늘고 손실규모는 61억 원 줄었다.
강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매년 2~3분기마다 매출액의 56%를 차지하는 열 판매부문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여서 영업손실을 내는 특징이 있다”며 “2분기 전기사업에서 선방하면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