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의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기업은행은 2분기에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577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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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상반기 순이익은 797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5%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수익이 늘고 수수료수익도 증가한 가운데 대손충당금이 줄면서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2조5443억 원, 수수료수익은 363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자수익은 6.8%, 수수료수익은 13.9% 늘어났다.
순이자마진은 1.94%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저원가성예금을 늘려 높은 금리의 조달구조를 개선한 데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원가성예금은 요구불예금처럼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말한다. 은행이 저원가성예금을 늘리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어 순이자마진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59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기업의 부실 등으로 대출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인데 비용으로 회계처리된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좋아졌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8%포인트 낮아졌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6%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개선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부문이 우량자산 위주로 견조하게 성장했으며 철저한 충당금 관리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중소기업 동반자금융의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