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8일 연속으로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제품인 아이폰8의 출시가 늦어지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미국 증권사들이 여전히 긍적적인 판매량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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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18일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보다 0.35% 오른 150.08달러로 장을 마쳤다. 최근 8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오르며 5%를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애플 주가가 150달러대에 오른 것은 6월8일 이후 약 6주만에 처음이다. 5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 주가 156달러에도 근접했다.
주가는 최근 신제품 ‘아이폰8’이 부품수급과 기술개발에 차질을 겪어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이 유력해지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아이폰8 출시가 늦어져도 흥행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으며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아이폰8 출시지연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강력한 대기수요를 확보한 만큼 올해 예정됐던 판매량이 내년으로 이동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구겐하임도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도가 매우 높은 만큼 수요가 다른 스마트폰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며 “출시가 늦어지고 가격이 올라도 충분히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UBS는 아이폰8이 최저 900달러의 고가에 출시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그동안 교체를 미뤄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수요를 자극해 내년 아이폰 판매량 성장률이 최근 3년동안 가장 높은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8의 본격적인 판매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이미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하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판매량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