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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오른쪽)과 박필준 우리은행 노동조합위원장(왼쪽)이 12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우리은행이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희망퇴직자에게 재취업의 기회도 보장한다.
올해 신입행원도 지난해의 2배 수준인 600명을 뽑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일자리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노사가 함께 일자리창출을 위한 5대 과제를 선정했다. 신규 채용 확대 및 고용의 질 향상, 중년 인생 보장, 근무환경 개선 등을 목표로 했다.
노사는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올해 채용 인원을 600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은행 창구) 등으로 200명을 채용했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400명을 채용한다. 이 가운데 하반기 대졸자 공채로는 300명 정도를 뽑는다.
270개 해외 점포망을 활용한 국내 청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도 만들어 해외 일자리 취업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간제 계약직, 사무 계약직 등을 단계적으로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현재 우리은행의 비정규직 직원 수는 전체직원의 약 5%를 차지한다.
희망퇴직 직원들에게는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들은 우리은행 지점의 감사 등으로 재취업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자 하는 직원들을 위해 전직지원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7월 안에 전직지원 신청을 받고 전직인원을 고려해 하반기 신규 채용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근무환경도 개선한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유연근무제와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퇴근 시간 후 PC 오프 제도 등에 더해 배우자 출산휴가 의무화를 도입하기로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란 배우자가 출산했을 때 남성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는 휴가로 남성의 출산과 육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을 활용한 구직자 연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에 금리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앞장 서서 양질의 일자리창출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도 “기존 직원의 처우를 개선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은 한 기업의 노사이기 전에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국민의 입장을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