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배터리 수요확대에 힘입어 전지사업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자율주행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요가 확대돼 삼성SDI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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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2019년 자동차용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매출 약 2조 원을 내 지난해보다 182%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급차의 수요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는 센서, 고해상도 카메라모듈, 모터 등 IT부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전기차용 플랫폼에서 최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용 중대형배터리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 전기차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SDI에 호재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테슬라가 새로운 전기차모델 ‘모델3’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놓고 기대감이 고조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은 2018년 출하량 기준 500만 대로 2017년보다 36%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순수전기차(BEV)의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해 2020년 전체 친환경차 가운데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