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분기에 기판사업 실적개선으로 듀얼카메라 공급감소에 따른 타격을 방어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의영 케이프 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G이노텍의 한계사업이던 주기판 및 LED사업에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실적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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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1조4700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것이다.
LG이노텍은 주요고객사인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2분기 부품수요를 줄이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왔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애플에 단독으로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LG이노텍의 LED사업부가 업황개선 및 비용절감 효과에 힘입어 적자폭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타격을 충분히 방어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LED시장에서는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수년 동안 지속됐던 가격하락 경쟁이 마무리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화권업체들이 LED가격을 잇따라 높이기 시작했다”며 “올해 업체별로 5~15%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LED사업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 등으로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또 수익성이 낮은 실내조명 대신 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LED사업에서 매출 1675억 원, 영업적자 8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3%, 적자폭은 44.7%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