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부문의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에 합성고무의 판매량과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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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
중국에서 타이어나 신발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 합성고무의 원재료로 쓰이는 부타디엔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합성고무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중국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합성고무 재고가 많아 2분기에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판매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합성고무 수요가 줄어들면서 합성고무의 가격이 급락한 것도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에 타격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합성고무 가격은 1분기에 톤당 평균 2798달러를 보였으나 2분기에 1853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호석유화학이 4월에 시작한 울산 고무공장의 정기보수가 한 달 넘게 이어져 합성고무 생산량이 줄어든 점도 2분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0억 원, 영업이익 37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7% 늘지만 영업이익은 43.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