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7월3일~7일)에 2400선 안착을 시도하며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차익매물 출현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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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60~24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하반기 증시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2분기 상장기업의 실적으로 쏠릴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2분기 실적과 관련된 긍정적 기대를 바탕으로 2400선에 안착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7월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 상장기업의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2분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5조5천억 원으로 1분기(43조1천억 원)보다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전망됐지만 추정치 상향폭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기업의 실적전망치는 5월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는 증권사 보고서 수도 5월부터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외국인자금과 지수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2분기 실적시즌이 하반기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6일에 공개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물가수준 및 통화정책 속도 등과 관련된 내용에 따라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9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 또는 자산축소 시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6월 의사록을 통해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차익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분기에 11% 오르며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60~24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전날보다 3.87포인트(0.16%) 떨어진 2391.79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2381.40까지 떨어졌지만 오후에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23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21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1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6월 수익률은 1.89%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코스피 역사상 처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포스코(1.23%)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83%, SK하이닉스 –1.61%, 현대차 –0.93%, 삼성물산 –0.34%, 네이버 –1.76%, 한국전력 –0.12%, 현대모비스 –1.96%, KB금융 –0.17%, 삼성생명 –1.27%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80%) 오른 669.0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6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539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