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네이버를 넘어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삼성물산 주가는 29일 전날보다 4천 원(2.77%)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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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시가총액 규모는 28조1690억 원으로 네이버(28조1172억 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에 이어 시가총액 4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이날 주가가 8천 원(0.93%) 떨어진 85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삼성그룹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시가총액 4위에서 밀려난 데 이어 한국전력과 현대모비스 등에도 뒤처져 시가총액 7위에 머물렀다.
삼성물산은 6월14일까지도 시가총액 7위였지만 5월부터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개선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아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시가총액 4위를 다시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과 네이버,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의 최근 3개월간 주가 등락폭을 살펴보면 삼성물산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물산 주가는 15.56% 상승했고 현대모비스 주가는 8.05% 올랐다. 반면 네이버 주가는 –1.27%, 한국전력 주가는 –12.15%씩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3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13%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은 4.9%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1차 소각과 삼성전자 및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물산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6조4천억 원 늘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