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주요 판매제품의 가격하락으로 2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중국기업이 올해 초 석유화학제품의 재고를 크게 확충하면서 2분기 수요가 부진했다”며 “국제유가까지 떨어지면서 주요제품의 가격과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축소돼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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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중국기업은 올해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이에 맞춰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2분기에 화학제품을 사들이지 않은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보다 2분기에 배럴당 3~4달러 정도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을 주력 화학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 두 제품은 지난해 2분기보다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올해 2분기 에틸렌 스프레드는 16.4%, 고밀도폴리에틸렌 스프레드는 8.4% 각각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650억 원, 영업이익 64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