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ED시장에서 가격인하 경쟁이 끝나갈 조짐이 보이면서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최근 LED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선두업체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LED 기술력을 입증받은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LED시장 '치킨게임' 끝나,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 수혜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왼쪽)과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글로벌 LED업계는 5~6년 동안 중국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가격인하 경쟁이 지속됐다. 하지만 최근 재무상태가 열악한 중국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글로벌 LED 가격이 정상화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Epistar, MLS 등 중화권업체들이 잇따라 LED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업체별로 5~15%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LED 가격이 안정된 데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LED기술력이 높은 서울반도체 및 LG이노텍이 이 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헤드램프를 앞세운 자동차 외부조명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UV(자외선)LED, 마이크로LED 등도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헤드램프는 일반조명보다 출력이 높아 수익성도 좋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자동차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고품질 제품을 늘리고 있다”며 “모바일에서도 태블릿PC, 노트북 등으로 공급처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까지 LED사업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사업효율성을 높였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실내조명 대신 U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 2639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42%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도 LED사업에서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