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 성장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LG화학이 폴크스바겐과 대규모 전기차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부인했지만 현재 주요 완성차회사와 전기차배터리 공급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기차배터리부문의 성장성이 좋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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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
LG화학은 폴크스바겐에 7조 원 규모로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최근 부인했다.
LG화학은 구체적인 고객기업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2016년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는 완성차회사 수가 30여 곳을 넘어섰다. 전 세계 주요 완성차회사 대부분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는 셈이다.
중국 전기차배터리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이 중국의 친환경차 보급확대정책에 수혜를 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한중관계가 진전되어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가 탑재된 차량도 전기차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 중국의 전기차배터리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정부는 2018년부터 각 완성차회사가 중국에서 의무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판매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펴기로 했다.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 중국정부의 견제로 전기차보조금을 받지 못하면서 현재 LG화학의 중국공장 가동률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2020년부터 전기차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중국 전기차시장이 확대되면 LG화학도 몇 년 뒤부터 중국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