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자동차운반선 수주로 도크(선박건조대) 가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2015년 9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자동차운반선을 수주함으로써 4개의 도크 운영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미포조선, 자동차운반선 수주 늘릴 기회 잡아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모두 4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수주했다. 2월에 유럽게 벌크·로로선사인 CLdN으로부터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5월에도 이 선사로부터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자동차운반선 수주로 그동안 비어있던 4도크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모두 4개의 드라이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4도크는 자동차운반선을 건조하는 전용 도크다. 나머지 3개의 도크에서는 MR급 탱커(중형 유조선)와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등을 건조한다.

자동차운반선의 교체시기가 돌아오는 데 힘입어 수주를 늘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되고 있는 자동차운반선은 모두 779척이며 이 가운데 선박연령이 20년 이상 된 선박(139척)과 15년 이상 된 선박(253척) 등 노후화된 선박은 모두 50.3%에 이른다.

반면 글로벌 조선사들이 보유한 자동차운반선의 수주잔고는 43척으로 전체 운행 선박량의 5.5%에 불과하다. 자동차운반선의 교체수요 시기가 돌아오고 있어 발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