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효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이후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인수합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실적은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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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1분기에 영업이익 10억 원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섬은 1분기에 매출 244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0.2%, 영업이익은 16.7% 늘었다.
유 연구원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 브랜드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더 높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이번 인수합병은 한섬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인수합병을 통해 타미힐피거, DKNY, 오브제, 오브세컨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시장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유 연구원은 “한섬은 4월 추운 날씨와 5월 황금연휴에 따른 나들이 객수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소비심리 회복과 새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까지 더해져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의 실적이 의미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고마진 브랜드의 성장정체와 끌로에 등 수입브랜드 이탈에 따른 위협요인도 상반기 안에 해소돼 올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2410억 원, 영업이익 9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4.3%, 영업이익은 29.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