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자회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화 주가에 불안요소로 작용해온 한화건설이 올해 해외사업을 정상화해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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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건설은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던 부실 프로젝트 현장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얀부와 마라픽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수천억 원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1분기 말 기준으로 두 프로젝트 모두 95%가량 공사가 진행돼 올해 안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의 주력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도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북한의 핵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전력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공약했다”며 “향후 국방예상이 증가하면 한화테크윈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가 현금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보통주 현금배당을 기존보다 20% 인상한 600원으로 책정했다. 2014년부터 순손실을 내다가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4.1%(1만3천 원) 올린 6만7천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