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대출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 순이익이 늘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의 1분기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은 1분기에 순이익 249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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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의 1분기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은 1분기에 순이익 2496억 원을 냈다.<뉴시스> |
대출금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의 대출잔액 규모는 3월 말 기준 45조62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5%(2조1674억 원) 늘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857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8%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45억 원 적자를 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폭이 162억 원 커졌다.
대출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판관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모두 늘었다.
1분기에 판관비는 2905억 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43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8.2%, 27.7%씩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 등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 등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1분기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5.8%로 집계돼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2%로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높아진 6.4%로 나타났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8%로 집계돼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좋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8%로 지난해 말보다 0.07%포인트 악화됐다.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등 경영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을 감안해 은행권 수준으로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리스크 관리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