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시시기를 앞당긴다”며 “삼성전기가 올해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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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이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의 듀얼카메라 출하량 예상치를 1130만 대에서 1700만 대로 높여 잡았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7조1860억 원, 영업이익 22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9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8월에 출시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C10’를 포함해 올해 모두 두 개의 중저가모델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중저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보다 다소 빨라진 셈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는 중저가업체가 삼성전자의 중저가모델용 카메라모듈을 생산했다”며 “이번에는 삼성전기가 직접 듀얼카메라 생산에 참여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카메라사업을 담당하는 DM사업부는 올해 매출 3조7597억 원, 영업이익 146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1.4%, 영업이익은 3배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의 사양이 점차 높아지면서 듀얼카메라 탑재량이 확대되고 있다. 듀얼카메라는 렌즈가 하나뿐인 싱글카메라보다 시야가 넓어지고 순간 포착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2억5700만 대로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