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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라씨. |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송환되면 이화여자대학교 입시·학사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에 더해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30일 “정유라씨가 31일 입국하면 주된 조사를 특수1부가 담당하고 첨단범죄수사1부가 부수적인 조사를 맡는다”고 밝혔다. 특수1부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주로 다뤘으며 현재 공소유지도 맡고 있다.
정씨는 30일 덴마크를 출발해 31일 오후 3시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검찰은 정씨가 도착하는 즉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수사의 전면에 특수1부가 나선 것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최씨와 마찬가지로 정씨에게도 뇌물수수 공범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검찰은 정씨가 삼성그룹으로부터 승마지원을 받은 최종 수혜자라는 점에서 뇌물수수 혐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씨에게 뇌물수수 공범혐의를 적용하려면 정씨와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직·간접적으로 공모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정씨는 대부분의 죄를 최씨에게 미루며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는 이화여자대학교 입시·학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 정씨는 재산해외 도피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촌언니인 장시호씨처럼 박근혜 게이트를 풀어낼 핵심 증언들을 쏟아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은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서 폭탄 발언을 쏟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씨는 거침없는 언변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이달 초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