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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삼성 파운드리포럼'을 열고 위탁생산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의 계획을 소개하는 포럼을 열고 글로벌 고객사들에 미세공정 기술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요 관계자 약 400명을 초청해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직접 나서 미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위탁생산사업부를 별도조직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 뒤 열렸다.
케빈 로우 삼성전자 파운드리마케팅 담당은 “반도체 설계부서와 위탁생산사업을 분리해 독립성을 강화했다”며 “그동안 기술유출을 우려하던 고객사들의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포럼에서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최신 미세공정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 8나노 공정개발을 시작으로 내년 7나노, 2020년에는 4나노 공정까지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10나노 2세대 공정을 주력으로 위탁생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퀄컴의 최신 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 등이 위탁생산되고 있다.
글로벌 위탁생산시장에서 선두기업인 대만 TSMC에 이어 올해부터 사업진출을 본격화하는 인텔 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후발주자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8% 정도에 그친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에서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미래에 도입할 계획인 공정기술도 모두 공개하는 강력한 승부수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윤종식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첨단공정을 통해 고객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