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는 수익 기여도가 높은 콘서트부문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22일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되찾으면서 5연속 히트곡 기록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트와이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기준으로 주요 연예기획사 가운데 5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위를 노려볼 수도 있다.
이미 분기 기준으로는 기존 3위, 4위인 키이스트와 FNC엔터테인먼트를 근소한 차이로 추월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매출 219억 원을 내며 지난해 1분기보다 99.56% 늘었다. 반면 키이스트와 FNC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이 후퇴하며 각각 214억 원, 193억 원에 그쳤다.
FNC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015년 ‘국민MC’ 유재석을 영입하면서 방송출연 및 광고 수입 등이 크게 늘었는데 올해 트와이스의 성장세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익 면에서도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JYP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무려 459.36% 뛴 반면 키이스트와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트와이스는 특히 콘서트를 통해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반은 평균판매단가가 1만 원, 콘서트는 10만 원 안팎이다. 음반만으로는 수익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상대적으로 콘서트 관객 수가 적었다. 그러나 트와이스는 이미 콘서트 누적관객 5만 명을 달성하는 등 이 회사의 핵심 아티스트 2PM보다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회당 4천 명~6천 명 수준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다. 걸그룹 가운에 콘서트 모객력이 가장 높은 태연과 AOA 등이 회당 3천 명 규모로 콘서트를 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걸그룹 최고수준이다.
일본 진출 역시 성공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는 일본 진출 뒤 1년 안에 아레나 규모의 투어를 진행할 것”이라며 “2018년이면 일본을 포함해 연간 25만 명 규모의 콘서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익창구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매출 대부분을 소속 아티스트들에 의존해 다른 대형기획사들에 비해 다각화 속도가 더뎠는데 올해는 드라마 제작에 손을 뻗었다.
|
|
|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
JYP픽쳐스의 첫 드라마 ‘더 패키지’는 올해 JTBC에서 방영된다. JYP픽쳐스는 JYP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설립한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다.
이에 맞서 FNC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도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인수한 콘텐츠 제작 자회사 FNC애드컬쳐는 1분기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며느리 모시기’ 등을 방영하고 있다.
FNC의 주요 수익원인 씨엔블루도 하반기부터 본격 일본 활동에 나선다.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씨는 공교롭게도 이연희씨와 함께 더 패키지의 주연을 맡았다.
키이스트는 외형확장을 위해 올해 콘텐츠 제작 자회사 콘텐츠K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자회사 간 효율성을 높이고 해외수출에서 기업신뢰성을 보장받기 위해 콘텐츠K의 상장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