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가 자회사 한화건설의 실적이 안정화하는 덕을 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화건설이 해외사업을 정상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가 2분기에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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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는 1분기 말 기준으로 한화건설의 지분을 93.75%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2014~2015년에 모두 85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탓에 한화도 같은 기간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한화의 실적도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이라크정부로부터 공사대금 6800억 원을 받았다. 이라크정부가 한화건설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한화건설은 앞으로 해외 주택사업을 진행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대부분 덜어냈다.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부실 프로젝트 현장도 대부분 마무리단계를 밟고 있다.
한화건설은 얀부와 마라픽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그동안 수천억 원의 적자를 내왔는데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앞으로 추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다.
정대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이 중동 플랜트사업을 차례대로 준공하고 이라크 주택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실적이 정상화할 것”이라며 “한화의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의 전망을 종합하면 한화는 올해 매출 48조2687억 원, 영업이익 1조8863억 원을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1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