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17일 방송 예정인 KBS '추적 60분' 프로그램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오리온 측은 12일 담철곤 회장과 회사 이름으로 '재벌과 비자금 1편 - 임원들은 왜 회장님을 고발했나'의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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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이 방송은 '재벌과 비자금' 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17일 오후 11시10분경 방송된다. 30초 분량의 미리보기만 볼 수 있으며 예고편이 이미 방송됐다.
예고편에는 '회장님의 수상한 재테크', '회장님의 두 얼굴'이라는 자막이 나온다. 회사 건물과 초코파이 등이 비춰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담철곤 회장은 2011년 회삿돈 300억 원을 횡령·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기소됐지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담 회장의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과 동양그룹 채권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담 회장을 특가법상 횡령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소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4월 담 회장의 횡령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수사에 들어갔다.
그 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 회장의 추가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 4명을 포함한 임직원 5명은 “담 회장은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과 해외자산도피 등 각종 범죄행위를 계속 저질러왔다”며 “담 회장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