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도세 탓에 사상최고가 행진을 마감하고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직전거래일보다 7만1천 원(3.02%) 떨어진 228만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4월2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하락했으며 7거래일 연속 진행된 사상최고가 행진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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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삼성전자 10만3300주(약 2394억6800만 원)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보다 27% 넘게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탓에 일시적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도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으로 코스피지수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매물이 급증한 점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계를 보면 대통령 취임 직후 증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내놓은 차익실현매물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포함해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호조 및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에 힘입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250만 원을 유지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7조7584억 원, 영업이익 12조71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38%, 영업이익은 56.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