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관련회사의 주가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8일 직전 거래일보다 6.39% 오른 33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LG생활건강 주가도 3.28% 오른 94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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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두 회사 주가는 5월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8.4%,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2.3% 상승했다.
이날 다른 화장품회사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제이준코스메틱이 3.23%, 콜마비앤에이치가 3.02%, 잇츠스킨이 2.29%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한중관계가 개선되고 사드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으로 내수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 개선이 프리미엄 화장품 구매로 이어지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앞서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내수부양책의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화장품회사들이 중국 대신 미국에 수출을 늘리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는 프랑스, 캐나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화장품 수입국 4위를 차지했다. 수입량이 직전 분기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미국의 화장품 수입증가율 4.1%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증가율로만 따지면 스웨덴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만큼 저가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하루에만 외국인이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439억 원어치, LG생활건강 주식은 96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4위와 19위에 각각 이름이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