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4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도와 러시아, 멕시코에서 선전했지만 브라질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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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8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인도에서 4만4758대를 팔아 2016년 4월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인도에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4월20일 출시한 신형 엑센트와 주력제품인 그랜드 i10, 엘리트 i20, 크레타 등이 인기를 얻어 판매가 늘어났다.
러시아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4월 2만9659대를 팔았다. 2016년 4월보다 22.0%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가 1만3656대, 기아차가 1만6003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4월보다 각각 판매가 11.9%, 32.1% 늘어났다.
기아차는 4월 러시아에서 ‘리오’ 판매가 늘어난 데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 4월 리오는 2016년 4월보다 30% 늘어난 8942대 팔렸다. 스포티지도 2468대 판매를 기록하며 판매증가에 보탬이 됐다.
현대차 솔라리스와 크레타는 각각 6792대와 4583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멕시코 자동차시장에서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기아차는 4월 멕시코에서 7210대 판매를 기록했다. 2016년 4월보다 판매가 78.8% 늘어났다. 기아차는 리오(프라이드)를 가장 많이 팔았고 스포티지와 포르테(K3)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멕시코에서 포르테를 양산하고 있고 올해부터 리오도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5년 7월부터 멕시코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2만6219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4월 브라질에서 판매에 고전했다.
현대기아차는 4월 브라질에서 현대차 1만4986대, 기아차 608대 등 1만5594대를 판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월보다 판매가 9.4%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 판매감소폭이 브라질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감소폭인 3.5% 보다 컸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현지 전략형 해치백 모델인 HB20이 7934대, 크레타가 3056대 팔렸다.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신흥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러시아에서 현대차 신형 솔라리스를 안착하고 기아차 모닝과 신형 리오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브라질에서 현지 전략형 차종으로 소형SUV인 크레타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아차는 인도 자동차시장이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히는 만큼 최근 인도에서 생산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인도는 세계 5위 자동차시장으로 현대차가 일본 완성차회사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판매 2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