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순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을 6년 만에 넘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보다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이자 2011년 5월3일(2200.73) 이후 처음으로 2200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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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보다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2202.37로 거래를 시작해 220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장중 2210.61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데다 기관투자자들도 3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877억 원, 기관투자자는 8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37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톨령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대폭 낮추는 내용을 뼈대로 한 세재개혁안을 내놓는다. 세제개혁안에는 개인사업자의 최고 소득세율을 39.6%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감세가 이뤄질 경우 미국경제가 살아나면서 글로벌 경기개선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증시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상장기업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5천 원(0.23%) 오른 214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주가가 오른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2.48%, 현대차 4.50%, 한국전력 0.56%, 삼성물산 0.77%, 포스코 0.18% 현대모비스 0.44% 등이다.
네이버(-0.98%)와 신한지주(-0.51%), KB금융(-1.15%) 등은 주가가 전날보다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4포인트(0.40%) 오른 635.1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43억 원, 개인투자자는 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3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