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차 양산을 위한 공장 가동중단과 마케팅 확대 등으로 1분기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3660억 원, 영업이익 1조2508억 원, 순이익 1조405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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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차 사장. |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 20.5% 줄었다.
현대차는 중대형 이상 차급과 SU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금융부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1분기 전체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81.6%로 신차 양산을 위해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
영업부문 비용은3조425억 원으로 마케팅 확대와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0%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5.4%로 0.6% 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는 1분기 전 세계에서 108만9600대를 팔아 지난해 1분기보다 1.6% 줄었다.
국내에서 새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지속됐고 쏘나타 뉴라이즈도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0.7% 증가한 16만1657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는 러시아, 브라질에서 크레타 출시효과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아중동지역 등 신흥국과 중국에서 판매감소를 겪은 탓에 2.0% 감소한 92만7943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까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공고히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최초의 글로벌 소형SUV인 코나와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 등의 신차를 출시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급에 새로이 진출할 것”이라며 “향후 판매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해나갈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