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전직 임원들이 담철곤 회장의 추가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오리온그룹 전직 임원 4명을 포함한 임직원 5명이 13일 “담 회장은 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과 해외자산도피 등 각종 범죄행위를 계속 저질러왔다”며 “담 회장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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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담 회장의 지분횡령의혹을 포함해 아들 담서원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의혹, 사치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탈세의혹 등 12개 항목에 걸친 비리의혹이 담겼다.
전직 임직원들은 “오리온그룹의 발전에 정열을 바친 사람으로서 탐욕의 도구가 된 오리온그룹의 현실과 답답한 미래를 참을 수 없다”며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담 회장의 처형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은 담 회장을 2월 특가법상 횡령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담 회장의 이 전 부회장 소유의 포장지업체 아이팩의 주식을 담 회장의 명의로 전환해 오리온에 매각하며 상속재산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회장 측은 횡령금액이 200억 원에서 최대 1천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3일 담 회장의 횡령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수사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