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쇼핑 서비스 카카오픽을 내놓으며 전자상거래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게임과 광고에 이어 전자상거래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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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카카오 대표 |
카카오가 22일 모바일쇼핑 서비스 카카오픽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픽은 상품기획자(MD)가 직접 선별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기존에 있던 서비스인 ‘오늘의 특가’에서 착안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 오늘의 특가는 하루에 한번 특정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카카오픽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찬스' 기능이다.
이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로 친구와 쇼핑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추천한 친구의 수가 늘어날 때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특가에서 일정 금액만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상품에 따라 최대 3~5명의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추천한 사람이나 추천받은 사람 모두 동일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결합해 단 한 번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손쉽게 카카오픽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핵심기능 중심의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결제시스템과 사용자환경으로 모바일쇼핑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카카오픽은 25일까지 매일 4개씩 새로운 테마를 추가로 개설하고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다양한 테마의 제품을 선보인다.
카카오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어 게임과 광고에 치우친 기존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려 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오픈마켓시장 거래액은 18조6200억 원이다. 이는 5년 전인 2009년의 9조7천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재 카카오는 게임이 주된 수익원이며 광고의 비중도 늘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전자상거래 진출로 수익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는 카카오픽의 성공과 관련해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보유한 국내 회원수는 3700만 명에 이르러 성장 잠재력이 크다”면서도 “소비자들의 기존 구매습관을 깨기가 만만치 않고 비전문분야인 유통영역에 처음 뛰어드는 만큼 성과창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