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잔고 감소에 따라 올해 4분기에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수주잔고 부족에 따른 매출급감과 고정비 부담 증가, 후판과 도료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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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신규수주가 5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수주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수주잔량은 2015년 말 354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65달러로 줄었다. 수주잔고 급감의 여파로 올해 하반기부터 외형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플랜트 수주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드독2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등의 해양프로젝트를 수주해 모두 15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하지만 1분기 안에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 있는 것으로 관측됐던 모잠비크 해양프로젝트의 입찰결과가 늦어지고 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를 수주해 25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그 뒤로 진행할 프로젝트들이 거의 없어 하반기 늦게야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2조916억 원, 영업이익 3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54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