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조만간 분리수용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구치소에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같이 있는데 구치소 측에서 두 사람을 분리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최씨를 남부구치소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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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의 여성 수용자동에 수감돼 있는데 시설 규모가 크지 않아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 ‘박근혜 게이트’로 구속돼 수감된 사람이 10여명에 이른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시호씨,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 등이 수감돼 있다.
공범 관계로 알려진 수감자들이 접촉할 경우 수사 및 재판에 대비해 말맞추기를 하거나 서로 마주친 상태에서 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