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등 금융그룹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내외 어려운 금융환경을 극복하고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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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이를 위해 △고객가치 상승 △차별적 시너지 창출 △ 미래금융 선도 △역동적인 KB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고객을 위한 금융그룹으로서 차별화한종합자산관리 서비스로 역량과 체계를 갖추고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강화서비스를 통해 고객 신뢰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간 공동영업체계를 만들어 KB금융그룹의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KB금융만의 시너지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과 IT를 융합해 미래금융에서 앞서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데이터 분석, 로보 어드바이저, 생체 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인력도 더욱 늘리겠다”며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모바일 금융플랫폼과 비대면 채널, 디지털뱅크 중심의 글로벌 진출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조직문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시대의 흐름조차 놓치면 안된다”며 “상품과 서비스, HR, 조직문화까지 포함한 전사적인 혁신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날 사상 최대 배당금 규모인 4979억 원,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3.2%로 지난해 22.3%보다 높아졌다.
윤 회장은 “배당성향을 단기적으로는 25%까지 높인 뒤 중장기적으로는 3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에서 스튜어드 솔로몬 전 메리트라이프생명보험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윤 회장은 “솔로몬 이사는 보험업을 비롯한 비은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솔로몬의 지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