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지난해 부채를 3조8천억 원이나 줄였다.
예금보험공사는 20일 ‘2016년 주요업무성과’를 발표하고 2016년 말 기준으로 부채 29조5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말 33조3천억 원에서 3조8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애초 감축목표였던 2조4천억 원보다 1조4천억 원이나 더 많이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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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
지난해 우리은행의 지분 29.7%를 매각해 2조4천억 원을 회수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997년 외환위기 때 금융회사를 정리하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2011년 이후 저축은행 사태 때 자금을 지원하면서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그 뒤 지속적으로 부채가 줄어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부채규모는 2013년 말 46조7천억 원에서 3년 동안 37% 감소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금융회사에서 1조4천억 원의 예금보험료를 받아 2016년 말 기준으로 11조8천억 원의 기금을 적립해 금융회사의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연체채무자 2만1077명의 채무조정을 지원해 정상적인 경제활동 복귀를 돕고 회수가 불투명했던 채무 1138억 원을 회수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된 예금과 적금 1조9천억 원을 예금보호대상에 포함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화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취약계층과 지역사회를 향한 꾸준한 사회공헌활동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표창 1회, 국무총리표창 2회를 받는 등 사회공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 받는 공사가 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